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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서 1000달러 실제가치는 875달러

생활비를 고려한 1000달러에 대한 가치가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특히 가주는 워싱턴DC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꼴찌를 기록할 정도로 가치가 낮았다.     가주에서의 1000달러 가치는 875달러에 불과해 50개 주 중 가장 물가가 비싼 곳으로 꼽혔다.   분석에 따르면 가장 1000달러의 가치가 제 몫을 못하는 지역은 워싱턴DC로 872달러였다. 가주에 이어서 하와이(892달러), 워싱턴(902달러), 매사추세츠(906달러)가 그 뒤를 따랐다. 흔히 물가가 비싼 지역으로 여겨지는 뉴저지(912달러)와 뉴욕(924달러)은 각각 6위와 8위를 차지했다. 〈표참조〉   이번 조사는 21일 연방경제조사국(BEA)이 전국 주별 그로서리 비용, 주거비, 에너지 비용, 서비스 비용 등 생활비를 고려해서 1000달러를 기준으로 산출한 실제 주별 가치 지표다. 생활비가 비싼 주에서는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반대로 생활비가 저렴한 주에서는 오른다.     전국에서 가장 물가가 싼 주는 아칸소로 조사됐다. 이곳에서의 1000달러 가치는 1134달러나 됐다. 50개 주 중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가주와 비교하면 가주에서는 동일한 임금을 받아도 23%를 덜 받는 셈이다.   물가로 전국 평균을 훨씬 밑도는 주들은 대부분 중부와 남부에 모여 있었다. 아칸소의 뒤를 이어 미시시피(1127달러), 앨라배마(1122달러), 사우스다코타(1120달러), 아이오와(1116달러) 등이 1000달러 액면가보다 더 가치가 높았다. 애리조나는 1000달러의 가치가 1001달러로 액면가와 가장 근접했다.   BEA 측은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은 바로 렌트비를 포함한 주거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위에 있는 주들은 비싼 주거비로 악명이 높은 주들이며 가주와 하와이는 다른 주보다 생활비가 더 많이 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장바구니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 가격도 높은 물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가주는 다른 주에 비해 식료품 지출 금액이 더 높았다. 가주의 가구당 일주일 식료품 구매 비용은 전국 평균(270.21달러)을 웃도는 297.72달러나 됐다. 이는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조원희 기자실제가치 물가 비용 주거비 장바구니 물가 비용 서비스

2024-08-21

인플레 둔화에도 장바구니 물가는 ‘한계수준’

#.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이 모씨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물가상승률 폭(3.0%)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살인적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생각해보면 여전히 작년보다 물가는 올랐다는 뜻 아니냐"며 "식료품 가격과 렌트가 다시 내려갈 일은 없다는 걸 생각하면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4인 가족 가장인 김 모씨는 외식한 기억이 까마득하다. 식당 메뉴 가격도 올랐지만, 팁도 예전보다 더 많이 줘야 하는 분위기인데다 같은 돈을 썼을 때 먹을 수 있는 양도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예전엔 외식을 한 번 하면 남은 음식을 싸 와서 다음날 먹을 정도로 양이 많았는데, 요즘은 확실히 양도 줄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생활 물가는 여전히 높다. 경제학자들은 장바구니 물가가 거의 한계 수준으로, 저소득층 타격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3.0% 올라 상승속도가 1%포인트 둔화했지만,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비는 각각 4.7%, 7.7% 상승했다. 전체 식료품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7% 급등했다.     제이슨 러스크 퍼듀대 농업경제학과 석좌교수는 "식료품 물가 상승 추세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식품을 사지 못하는 한계점으로 몰고 가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푸드스탬프(SNAP) 수혜자 등 저소득 가구의 식량 불안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이후 제공됐던 SNAP 확대 시행이 지난 3월 종료되면서 SNAP 수혜자들은 매달 90달러 정도를 덜 받는 상황이다. 6월 기준 미국 가구 중 '식량 불안정'(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식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상태) 비율은 17%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틸리티 가격과 렌트 고공행진도 지속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 비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저소득층 재정건전성 개선을 목표로 하는 앱 '프로펠' 등은 "앞으로도 식료품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제적 부담이 커진 저소득층의 퇴거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장바구니 한계수준 장바구니 물가 인플레 둔화 식료품 물가

2023-07-13

갈비·스테이크 더 비싸진다…소고기값 계속 오를 전망

중서부 지역을 몰아친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인 업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농무부는 중서부 지역 가뭄으로 가축의 사료로 쓰이는 콩과 옥수수 수확량이 줄고, 가격이 올라가면서 소고기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무부에 따르면 갈은 소고기(Ground beef)는 지난해 보다 4% 뛴 파운드당 2.88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식당에서 판매하는 등심 스테이크는 파운드당 25센트 올라 한 접시당 평균 6.4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인 식당 업주들은 도매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메뉴 가격을 인상한 곳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제는 계속되는 소고기 값 인상 소식에 한숨을 내쉬며 고심하고 있다. 마진을 줄여서라고 가격을 동결하고 싶지만 인상폭이 예상보다 커지면 값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업주들의 설명이다. 엘름허스트 청기와 식당 측은 “지난해 고기 가격이 껑충 뛰어 부득이하게 갈비 가격을 1인분에 3달러 정도 인상했었다”며 “가격 부담 때문인지 확실히 고객들의 갈비 소비가 줄어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도 고기 가격이 크게 오른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할 지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등심스테이크 도매 가격은 15% 올랐으며, 갈은 고기는 8%정도 인상됐다. 전문가들은 가뭄이 장기적으로 소비자 장바구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정보 업체 세이지워크의 애널리스트 샘 지핀은 “소고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갈비를 파는 식당들은 소고기 가격 인상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사이드에 있는 갈비 전문점 비원의 이승곤 사장은 “2년 전 갈비가격을 그대로 동결하고 고객을 맞고 있다”며 “고기가격 인상분을 메뉴 가격에 모두 반영하는 대신 냉면 신메뉴 개발로 고객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dgkim@koreadaily.com

2012-07-30

20년전 방식 계산하면…물가상승률 9.6% 달해

연방 노동부는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월에 비해 0.5% 올랐다고 밝혔다. 2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이를 지난 1980년 이전에 사용하던 인플레이션 계산법에 적용하면 인플레이션은 무려 9.6%에 달한다는 점이라고 경제연구기관인 '그림자 정부 통계'(Shadow Governemt Statistics Shodowstats.com)가 최근 발표했다. 연방 노동 통계국(BLS)은 지난 1980년과 1990년 두차례에 걸쳐 인플레이션 계산법에 변화를 줬다.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군의 변화와 제품들의 품질 개선 등에 맞추기 위해서이다. 문제는 이처럼 바뀐 지금의 인플레이션 계산 방식에 있다. 예를 들어 2년 전 1000달러였던 컴퓨터 가격이 지금도 그대로라면 인플레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현재의 인플레 계산 방식은 이에 대해 가격이 되레 내린 것으로 판단한다. 2년 전 제품에 비해 현재의 제품이 보다 나은 성능과 사양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논리이다. 따라서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현재의 물가인상폭을 계산하면 정부 발표는 실제보다 축소됐다는 주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월 이러한 주장을 소개하며 정부에서 발표하는 인플레 수치가 믿을만한 것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11-04-14

시카고 '물가 쓰나미' 우려, 동일본 대지진…관광·식품업계 등 영향

일본을 강타한 강진과 쓰나미, 원전 폭발 가능성 여파로 고유가와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시카고 한인 경제에 또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일본 제품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장기적으로 공급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비용 상승의 부담을 안아야 하는가 하면 일본 시장 판로를 개척·확대하려는 업체들은 사업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진이 한인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지만 앞으로 일본에서 수입하는 공산품과 식품 가격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일식당 체인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14일 일본 수입상으로부터 사케에 대한 인상 통보를 받은 상태다. 일단 사케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공수되는 횟감 생선도 곧 오를 것 같다”며 “이를 소비자 가격에 당장 반영할 지 고민”이라고 걱정했다. 한인대형업소들은 재고량이 있어 단기적으로 일본 상품에 대한 가격 변동은 없으나 장기적으로는 일본산 물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나일스의 아씨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일본 식품 및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으나 일단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본사의 재고량이 아직은 넉넉한 편으로 당장 가격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15일 시카고 현지 대형 일본 식품 및 공산품 수입업체로부터 차후 주문 상품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수퍼 H 마트 측도 “농수산물에 대한 영향은 적을 것 같다. 하지만 완제품으로 수입되는 식품 및 전자제품, 공산품에 대해서는 가격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업계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여행사 김효수 사장은 “일본 관광 예약을 취소하는 한인들이 많다”며 “나리타 공항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고 있지만 현재 일본을 관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경우 일본 노선을 취소하는 경우 전액 환불조치 하고 있다. 하지만 미주 도시를 출발해 한국을 최종 목적지로 나리타 공항을 경유하는 항공기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6일 뉴욕 증시는 일본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우려가 확산되면서 사흘째 급락,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2.12포인트(2.04%) 하락한 11,613.3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4.99포인트(1.95%) 내린 1,256.88을, 나스닥종합지수는 50.51포인트(1.89%) 하락한 2,616.82를 기록했다. 임명환 기자

2011-03-17

들썩이는 물가 '한숨만'…유가급등에 공산품·야채값 급등, 주부들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

워싱턴 일원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면서 개스값은 물론이고 원유ㆍ석유 및 석유 가공원료 등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공산품 가격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텍사스, 캘리포니아, 멕시코, 호주 등 주요 농산물 재배 지역이 한파와 홍수,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른바 ‘밥상물가’는 전국적으로 작년과 비교해 2%이상 올랐다. DC지역의 경우 밥상 물가가 지난해 12월에서 1월 사이에만 3%이상이 올랐다.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인스티튜션의 호미 카라스 연구원은 “콘플레이크스 시리얼 1박스에 들어있는 옥수수 가치는 전체 가격의 5~10%를 차지한다”며 “옥수수 값이 배로 올랐다면 콘플레이크스 가격도 5%는 더 오른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부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률은 30%도 넘나든다. 4일 페어팩스의 한 대형 마트에서 만난 한인 주부 임주영(가명)씨는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로 야금야금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4~5단에 1달러 하던 파가 지금은 2단에 1달러”라고 말했다. 파운드당 1달러가 안되던 오이가 1파운드에 1.23달러 정도로 올랐다며 “당분간 오이 김치는 먹지 말아야겠다”고 했다. 가정주부인 김연숙(가명)씨는 “몇 개월 전에만 해도 쇼핑금액이 총 100달러 정도 되던 품목을 지금 똑같이 사려면 150달러는 든다”며 “특히 야채, 육류, 공산품 가격 등이 올랐다”고 말했다. 또 절반도 채 차지 않은 카트를 보여주며 “100달러 정도 장을 보면 카트가 어느 정도 찼었는데 요즘에는 한참 못 미친다”며 “1팩에 3.99달러 하던 버섯이 5.99달러로 오른 요즘 물가가 가계에 큰 부담”이라고 토로했다. 물가가 급등하면서 식품을 기부 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푸드뱅크’도 타격을 입고 있다. 수도권 지역 푸드뱅크의 마크 커리아코우는 장바구니 물가가 지난달초부터 10~15%는 더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상승으로 식품 구입 여력이 떨어져 그 만큼 나눠주기도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한인 유통업체들도 도매가 상승으로 마진폭을 줄여서라도 가격 경쟁력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에서 농작물이 얼어 붙으면서 도매가가 요즘 오른 정도가 아니다”며 “도매가가 15%이상 올랐지만 5%정도는 우리가 자체 흡수하고 마진을 줄여 소매가는 10%정도 올렸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성은 기자

2011-03-07

심상찮은 장바구니 물가, 고등어·꽁치·오징어까지…모든 수산물 가격 요동

동부 한파·칠레 강진 영향         갈비 가격 크게 인상 여파 채소·과일 지난해보다 비싸        대체 부위 고기도 들먹여 수입 한국산 수산물도 뛰어        콩·율무 등 품귀현상 여전 식료품 가격 상승 요인들이 잇따르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올 초 이상저온으로 채소와 과일 작황이 망가지면서 가격이 폭등했고,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새우, 굴 값이 오르더니 한인들이 즐겨먹는 고등어, 꽁치, 오징어 등 다른 수산물로 오름세가 확산 중이다. 또한 밀과 쌀, 콩 등 농산물도 가뭄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러시아 등 주요 수출국들이 수출을 중단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갈비는 수출 증가로, 돼지고기는 신종플루(H1N1)로 인해 사육을 줄이면서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최근엔 살모넬라균 리콜 파동으로 계란까지 물가 상승에 추가됐다. ◇채소·과일: 여파 남아 = 환경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겨울 미동부 폭설로 타격이 컸다. 채소 가격은 현재 다소 안정을 찾긴 했으나 지난해에 비하면 여전히 비싸다. 배추·무·파·양파·감자 등의 경우, 지난해 10파운드 또는 10단이 0.99달러에 할인판매되기도 했지만 올해는 3파운드 또는 3단에 0.99달러 수준이다. 플로리다 한파는 토마토·오렌지에, 칠레 강진은 자두·복숭아의 가격과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과일은 가격이 오른 것 뿐만 아니라 올해 단맛이 덜하다. 캘리포니아에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딸기, 참외 등은 늦게 출시됐다. 8월이 한창인 라고(캠벨) 포도는 아직까지도 찾아볼 수 없다. ◇수산물: 오름세 지속 = 올초부터 환율을 비롯해 운임비 상승, 어획량 감소 등으로 광어를 비롯한 한국산 수산물 가격이 심상치 않았다. 광어는 지난해 1파운드 9.99~10.99달러에 나왔으나 8월 현재 15.99~16.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산 오징어의 경우, 지난해 1파운드 1.99~2.99달러, 세일 시에는 0.99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올해는 2.99달러 이상이다. 한국산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오징어 가격이 들썩이면서 2파운드 0.99달러 세일은 물론 마른 오징어 가격도 인상됐다. 5월에는 멕시코만 원유 유출로 인해 새우·굴·조개 등의 가격이 들먹였다. 1파운드 4.99~5.99달러 하던 새우는 현재 7.99달러 선이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고등어, 꽁치 가격도 마찬가지다. 1파운드 기준으로 고등어는 0.99~1.99달러에서 2.99~4.99달러로, 꽁치는 0.50~0.99달러에서 1.49~1.99달러로 2배 정도 올랐다. 한남체인 김태중 이사는 “수요는 그대로 인데 대표 산지에서의 공급이 달리면서 전체 시장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류: 삼겹살마저 = 갈비값이 오르자 대체 고기 부위 수요가 커졌다. 이에 불고기 1.99~2.99달러에서 2.99~3.99달러, 소꼬리 3.99~5.99달러에서 5.99~6.99달러으로 1~2배 정도 가격이 올랐다. 돼지 삼겹살 가격은 1.99~3.99달러에서 3.99~5.99달러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신종플루가 전세계를 강타하자 돼지 사육을 줄이면서 올해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농무부(USDA)에 따르면 삼겹살과 베이컨이 나오는 돼지뱃살 도매가격이 6월 1파운드 0.94달러에서 8월 1.40달러로 크게 뛰었다. 이는 예년에 비해 재고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수츨이 늘어난 것도 인상 요인이다. 하지만 신종플루로 곤두박질쳤던 돼지고기 가격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잡곡: 콩이 주도 = 쌀을 비롯한 찹쌀, 현미 등은 변화가 거의 없지만 콩류는 폭등했다. 검은콩은 4~5파운드 기준 6.99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 10.99달러 또는 그 이상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산 콩은 가격 상승폭이 더 크며 품귀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또 콩은 물론, 깨·녹두·율무·차수수·차조 등의 가격도 0.5~2배까지 뛰었다. 갤러리아마켓 존 윤 매니저는 “올해 들어서만 3차례 정도 올랐다”며 “콩은 중국산이 많은데 위안화가 하락하면서 수입가가 상승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매니저는 이어 “콩 뿐만 아니라 대추 등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품목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2010-08-26

장바구니 물가 '심상찮다' 라면·갈비·콩 등 오름세

장바구니 물가가 심상치 않다. 쌀, 갈비 등 한인들의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주요 먹을거리 뿐만 아니라 라면, 생선, 콩 등도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본지가 쌀, 라면, 김치, 갈비, 고추장 등 주요 5가지 품목(과일, 채소 등 가격 변동이 심한 계절 품목은 제외)의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들 품목은 1년 전과 비교해 아직 큰 폭의 가격 변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표 참조> 그러나 도처에 상승 요인이 버티고 있어 내달 부터는 불안한 모습이다. 올해 8월 쌀값은 지난해에 비해 20파운드 1포 기준 조생종, 만생종 모두 각 4달러 정도 싸졌다. 2009년 8월에는 2008년 쌀값 폭등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아 한인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돼 있었다. 2009년 가을 햅쌀 출하에 맞춰 한인 쌀 도매 업체들이 예년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하면서 쌀값이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밀에 이어 쌀의 국제가격도 들썩이고 있어 2010년 가을 햅쌀은 다시 오를 전망이다. 라면은 20봉지 들이 1상자를 기준으로 올해 1달러 정도 올랐다. 세일 역시 1달러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밀값의 상승이 밀가루를 주 원료로 하는 면류 제품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밀값의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라면을 비롯한 면류의 가격이 불안한 이유다. 갈비도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이 급증하면서 미국내 가격이 껑충 뛰었다. 잔갈비, 통갈비 1파운드 3.99달러, 세일 시에는 1.99달러 선에 머물던 갈비값은 올해 수차례 인상을 거쳐 5.99~7.99달러까지 치솟았다. 세일은 거의 찾아볼 수 없거나 세일을 해도 지난해 평소 판매가보다 2달러 정도 비싼 5.49~5.99달러 수준이다. 반면 김치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김치는 크게 현지 생산과 한국산 수입으로 나뉘는데 현지 생산 가격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한국산 수입 제품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한국산 김치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경쟁으로 인해 가격을 내린 영향이다. 세일가의 경우, 지난해 초 1갤런짜리 막김치 1병이 1달러에 나올 정도였으나 이는 매우 드물었고 김치 세일이 흔하진 않았다. 올해 달라진 점은 대부분의 김치 브랜드가 9.99달러에 상시 세일로 나온다는 것이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201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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